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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면

화암면의 전설

광대곡(廣大谷)과 신선할머니

옛날 화암면 몰운리에 최종락(崔鍾樂)이란 사람이 광대곡 골짜기로 들어가는데 오솔길 양편과 용소에서 뱀이 우글거리고 있어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뱀 몇 마리를 끈으로 묶어 가지고 골짜기를 벗어 나오자 자기가 묶어 가지고온 뱀들은 모두 썩은 나무가지로 변하고 말았다.
그는 이것이 필경 산신령님의 조화로서 평소에 나의 소행이 옳지 못하였던 것을 반성하고 그 얼마후 다시 이 골짜기를 들어갔더니 전과같이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전한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이 골짜기에 깊숙히 들어가면 신선할머니 한 분이 홀로 움막집을 짓고 살고 있는데 이 마을 조(曺)씨댁의 부인이 평소 신선할머니와 가깝게 지내게 되었는데 하루는 어린아이들과 함께 신선할머니의 산막에서 잠을 잔일이 있었다.
때는 추운 겨울이었으나 치성을 드리러온 사람들은 모두 거적떼기 하나씩만 덮고 누었어도 전혀 추위를 못 느꼈다.
그들은 입을 모아 역시 신선할머니라 추위도 접근을 못하는구나 하였더니 신선할머니는 나는 본래 호랑이를 벗삼으며 살고 있는데 호랑이가 밤마다 옆에 와 그 털과 체온으로 추위를 막아준다고 하였다.
이 소리를 들은 모든 사람들은 또 산은 명산이 아니라 영산이구료. 신선할머니가 호랑이를 벗 한다니 호랑이 눈썹을 하나 뽑아줄 수 없겠소 하고 졸라댔다.
이를 약속한 신선할머니는 어느날 밤 호랑이가 옆에 와 누운 것을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치 사람에게 하듯이 여러 가지 얘기 끝에 슬그머니 눈썹을 하나 뽑으려 했다.
그랬더니 호랑이는 노하여 달아나곤 그 후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러한 신선할머니 외에는 아무도 호랑이를 본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신선할머니 소생의 딸 하나가 있었는데 아랫마을에 사는 고윤이란 사람의 아들 귀룡(貴龍)이와 혼담이 있었는데 성혼 단계에 들어 갔을 대 신랑측에서 파혼하니 상심한 딸은 폐인이 되었다.
신선할머니는 칠성님께 빌며 복수를 하려 결심했다.
그날밤 꿈에 신령이 나타나 이르기를 메밀떡 7개만 해놓고 빌면 고씨 일가는 죽거나 병신이 될 것이니라 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신선할머니는 꿈에 산신령님이 일러준대로 행하였더니 아비는 병신이 되고 귀룡은 전신이 퉁퉁부어 이유없는 파혼의 죄를 받아 죽었다고 한다.

인자(仁者)에 감화된 도적

이조 효종 때 화암면에 전생원(全生員)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학문에만 전념하고 성질이 곧기 대쪽같아 벼슬할 생각은 하지 않아 집안 살림이 매우 빈곤하였으며 그에게는 과년한 딸 하나가 있었는데 마침 마땅한 혼처가 있어 정혼하고 잔치날을 받았으나 혼수비용을 마련할 길이 없으므로 가까운 친구에게 농우(牛) 한 마리를 빌어 이를 팔아서 혼수 비용에 쓰려고 정선읍 우시장에 소를 내다 팔았다. 전생원은 소판돈을 지니고 해질 무렵 십리 무인지경인 신월리 엇재에 이르자 숲이 울창하여 백주에도 혼자서는 지나기 무서운 곳이라 마음을 굳게 먹고 고개마루를 막 넘으려 할 때 한 괴한이 나타나 「네가 가진 돈을 몽땅 내놓으라」고 위협하자
「내 수중에 소 한 마리 판 돈이 있기는 하나 이는 내 딸자식 혼수 장만을 위하여 절친한 친구의 소를 빌린 것이니 딱한 사정을 보아 달라」고 구구 사정을 하였으나 도적은 잔말 말고 네 목에 칼이 들어가기 전에 어서 돈을 내놓으라 하니 전생원이 다시 사정하기를 「그러면 소판돈 중에서 절반은 소 임자를 갔다 주기로 약조하였으니 본래 혼수에 쓰려던 반액은 주겠으나 반액은 소 주인에게 돌려 주도록 해달라」고 하여도 사정이 통하지 않아 소판 돈을 몽땅 내어줄 수 밖에 없었다.
마침 이때 화암면에 갔다 돌아오던 순라장교 일행이 당도하여 괴한에게 네 이놈 게 섰거라 하고 소리치며 순식간에 포박하고 약탈한 돈을 다시 전생원에게 돌려주니 전생원은 돈을 받지 않으며
「저 사람이 내 돈을 빼앗으려 한게 아니오. 내가 저 사람에게 꾸어 쓴 돈을 갚지 못하였다가 오늘 장터에 함께 갔었는데 내가 소 판 것을 알고 돈을 돌려 달라고 하였으나 마침 딸 시집보낼 혼수 준비에 써야할 형편 때문에 옥신 각신 하던 참이므로 저 사람을 절대 도적으로 몰지 마십시오」하고 설명하니 순라장교는 도적을 풀어놓고 돌아갔다.
도적은 전생원에게 선생님 죽을 죄를 졌습니다. 이 은혜는 평생을 두고 갚으려 하여도 갚을 길이 없습니다. 저희 인생을 가엾게 여기시고 선생님 이웃에서 뫼시고 살게하여 주십시오 하니 전생원은 그를 데리고 돌아와 이웃하며 형제와 같이 화목하게 살았으며 도적은 전생원에게 감화(感化)되어 선량한 사람이 되었다고 전한다.

담당부서 : 화암면
연락처 : 033-560-2795
최종수정일 :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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