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주 먼 옛날에, 마고할멈(마귀할멈)과 삼신할멈이 있던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마고할멈이 있던 그 시절에 장열리는 신들이 볼일(대변)을 보던 곳이었습니다. 하루는 마고할멈이 지금의 장열리 통시바위에 앉아서 볼일(대변)을 보고 있었습니다. 대변을 보던 중 이 마고할멈은 아끼고 아끼던 반지를 화장실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마고할멈은 너무나 아끼던 반지였기에, 반지를 찾기 위해서 손으로 화장실 이 곳 저 곳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뒤져도 반지를 찾지 못한 마고할멈은 아주 큰 체구를 가지고 필사적으로 화장실이었던 현재의 장열리의 이 곳 저 곳을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마고할멈의 손에 긁힌 곳이 지금의 항골 계곡이 되었고, 화장실인 동시에 파헤쳤졌던 곳이 지금의 장열리가 되었습니다. 옛날에 신들의 화장실이었던 장열리는 비옥한 토양을 가지게 되어서 농사가 잘 되고 흉년이 없는 마을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고, 실제로도 농사가 잘 되고 흉년이 없는 마을입니다.」
위와 같은 전설을 토대로 ‘장열리는 흉년이 없이 언제나 즐겁게 산다.’ 고 하여길 장(長) 기쁠 (悅)을 써서 장열리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