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006m의 상정 바위 정상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축소된 우리나라 지도를 볼 수 있다. 휘돌아 감고 도는 조양강 물줄기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해, 남해, 서해로 보이며, 강물에 둘러싸인 부분은 백두대간을 비롯한 산과 들처럼 보이며, 맞은편을 지나는 42번 국도는 마치 중국과의 국경선처럼 보인다. 한반도 지형이 알려지기 전에는 사람의 발길이 뜸하던 등산로였으나, 1999년에 이런 사실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정선군의 대표 관광명소가 되었다. 정상까지 오르는 능선이 완만하여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주위 경관이 아름다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정선아리랑 가사 중에 남산이 등장하는 것이 있는데 그 남산이 바로 이 상정 바위산이다. 아우라지에서 보자면 상정 바위산이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내려다보이는 조양강과 삼면이 강물로 쌓인 월천마을 풍경은 두고두고 추억에 남는다. 정선에서 임계 방면 42번 국도로 약 5km 거리에 이르면 정선선 철길 아래를 통과하는 굴다리가 있다. 이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갈라지는 지점에서 우회전하여 1.7km쯤 들어가면 문 곡으로 들어가는 세월교가 있다. 다리 건너 문곡본 동쪽으로 1km 지점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정선을 찾는 관광객들은 상정 바위에 올라 멋진 경관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